[대장동 X파일] '정영학 음성파일' 첫 공개, 50억클럽 다룬 '3인의 노래방 회동'

2023년 03월 14일 16시 00분

1,325쪽 정영학 녹취록 기반된 '정영학 녹음파일' 최초 공개
100여개 녹음파일 중 핵심은 2020년 10월 녹음된 일명 '노래방 3인 회동' 
천화동인 1호 주인과 50억 클럽 실체에 대해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이 나눈 대화 
뉴스타파는 대장동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기록 40,330쪽 분량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입수한 기록물 중에는 김만배, 남욱, 유동규, 정영학 등에 대한 검찰 조서는 물론 정영학이 2021년 9월과 10월, 세 차례에 걸쳐 검찰에 제출한 '녹음 파일' 100여 개도 포함돼 있다. 

100여 개 녹음 파일 중 핵심은 2020년 노래방 파일 

100여 개의 정영학 녹음 파일 중 검찰이 핵심 증거로 꼽은 파일은 10여 개다. 그중 압권은 2020년 10월 30일,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 등 세 명이 경기도 분당의 한 노래방에서 만나 나눈 대화다.
1년 뒤인 2021년 9월 26일, 정영학을 처음 조사한 검찰이 자세히 물은 것도 바로 이날 세 사람의 '노래방 회동' 대화였다. 방음 시설을 갖춘 노래방 내부에서 녹음된 것이어서 이들이 나눈 은밀한 대화는 또렷하게 들린다.

80분 노래방 녹음 파일에 담긴 대장동 사건 실체 

이날 노래방에서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자가 누군지, 박영수와 곽상도의 자녀들에게 50억 원을 어떻게 줄지를 두고 한참 토론을 벌인다. 총 80분 분량인데, 글자로 푼 녹취록은 A4 용지 70쪽이다. 지난해 11월, 뉴스타파는 이 '노래방 녹취록' 전문을 홈페이지 데이터 포털에 공개한 바 있다. 
▲ 정영학 참고인 진술조서(2021.9.26)

대장동 비리의 실체 담은 정영학 녹음파일, '공적 기록물'로 판단해 공개   

뉴스타파는 1,325쪽 분량의 '정영학 녹취록'과 마찬가지로, '정영학 녹음파일' 역시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담은 '공공 기록물'로 공적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했다. 오늘(14일) 노래방 녹음 파일 공개를 시작으로 대장동 비리의 실체에 다가서는 핵심 녹음 파일을 계속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엔 1,325쪽 정영학 녹취록에 들어가지 않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녹음파일도 일부 포함된다. 
제작진
촬영정형민
편집정애주
디자인이도현
출판허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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