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언론개혁 대시보드’ 공개...언론사 부적절한 돈줄 추적

2019년 10월 17일 17시 21분

언론의 생명은 신뢰다. 언론 사업은 뉴스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보를 판매하는 비즈니스지만 사실은 그 속에 담긴 신뢰를 판다고도 할 수 있다. 올해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공개한 세계 38개 국가 언론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언론 신뢰도는 22%였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꼴찌다. 그것도 4년 연속이다. 하지만 한국에선 망하는 언론사가 거의 없다. 왜일까?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한국 언론의 기이한 수입구조에 주목했다. 그 중 하나가 기사를 가장한 광고다. 또 하나는 세금으로 조성된 정부의 홍보, 협찬비다. 이 돈줄이 신뢰가 바닥에 추락해도 언론사가 연명하거나 배를 불리는 재원이 되고 있다. 여기엔 약탈적 또는 읍소형 광고, 협찬 영업 행태가 도사리고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구조가 타파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에서 언론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게 불가능하다. 뉴스타파는 이 시대 절체절명의 과제 중 하나가 언론개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추적 결과물은 뉴스타파 특별페이지 ‘언론개혁 대시보드’에 집약해서 게재한다. - 편집자 주

광고지만 광고 표시는 없는 이른바 ‘기사형 광고’. 뉴스타파는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에서 매달 공개하는 기사형 광고 심의결정 데이터를 전수 분석했다. 광고자율심의기구는 한국광고영상제작사협회와 한국언론학계 등 10여 곳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언론사들이 기사 형태로 포장한 기사형 광고를 모니터해 주의, 경고 등 심의결정을 내린다.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주의나 경고를 받은 기사형 광고는 총 3,189건으로 주요 일간지와 경제신문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매체별로는 조선일보가 551건(17%)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경제 415건, 매일경제 376건, 아시아투데이 195건, 중앙일보 194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기사형 광고를 가장 많이 게재한 업체는 종근당건강으로 67건, 2위 GS건설 58건, 3위 대림산업 53건, 4위 CJ제일제당 45건, 5위 대우건설 43건 순이었다.

뉴스타파는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에서 매달 공개하는 기사형 광고 심의결정 데이터를 분석,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특별 페이지, ‘언론개혁 대시보드’를 제작해 공개한다. 전체 신문, 잡지, 온라인 매체 등을 통틀어 매달 몇 건의 기사형 광고가 게재됐는지, 심의기구에서 주의 또는 경고를 많이 받은 매체와 그런 광고를 많이 싣는 업체는 어디인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기사형 광고가 얼마나 실렸는지 궁금한 매체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매체가 받은 주의 또는 경고 수, 매체에 실린 기사형 광고 월별 추이를 볼 수 있다. 또한 해당 매체에 실린 기사형 광고 전체 목록를 제공해 개별 기사형 광고마다 언급된 상품명, 상품의 광고주, 기사형 광고로 판명된 이유, 심의 결과도 함께 볼 수 있다. 목록에서 내용이 궁금한 상품명 또는 광고주명을 클릭하면 주의 또는 경고를 받은 기사 원문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언론개혁 대시보드’ 페이지를 통해 매달 발표되는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의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뉴스타파는 또 언론사의 또다른 돈줄이 되고 있는 정부 광고, 협찬비 문제도 추적해 국민세금이 언론사 유지에 오남용 되고 있는 실태 등도 언론개혁 대시보드에 올릴 계획이다.

링크를 클릭하시면 대시보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http://pages.newstapa.org/n1907/

관련 기사: 독자 속이는 ‘기사형 광고’...조선일보 1위, 한국경제 2위

제작진
데이터시각화임송이
데이터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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