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 데이터 전격 공개

2013년 06월 14일 10시 30분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지나나 4월 말부터 ICIJ 즉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조세피난처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이를 통해서 지난 5월 22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 등 20여 명이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만들고 해외 비밀계좌를 개설했다는 사실을 밝혔드린 바 있습니다.

ICIJ와 뉴스타파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를 6월 15일 오늘부터 크라우드소싱 즉, 대중들의 지식과 정보를 모아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시민참여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ICIJ는 한국시간으로 6월 15일 오전 11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10개 에 설립된 10만여 개의 페이퍼컴퍼니 관련 정보를 세계 모든 사람이 접근해 검색할 수 있도록 개발한 쌍방향 데이터베이스를 전면 공개합니다. 이 데이터베이터 검색 창에 특정 국가 이름을 넣으면 해당 국가를 주소지로 기재한 모든 사람과 그들이 만든 유령회사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리아를 입력하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 때 한국을 주소지로 기재한 사람과 회사 이름 등 기본정보가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의 이름을 입력하면 그 사람과 관련된 페이퍼컴퍼니의 설립일, 설립 장소, 이사와 주주명단, 중개업체, 주소 등의 정보를 입체적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영문으로 전재국을 입력하면 화면에 전재국과 그와 관련된 페이퍼컴퍼니 블루아도니스, 그리고 중개업체가 서로 선으로 연결된 작은 원 형태로 표시돼 나타납니다. 이어 각 원을 클릭하면 사람 또는 회사에 대한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ICIJ가 공개한 이 데이터베이스는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만든 사람과 그 회사에 대한 정보를 시각화해서 보여줄 뿐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추적 검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ICIJ는 오는 18일 열리는 GA정상회담을 앞두고 탈세, 비자금 은닉, 자금세탁의 원상으로 금융위기와 국가재정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는 조세피난처의 폐해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이 데이터베이스를 전면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저희 뉴스타파도 ICIJ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 한국 관련 정보를 DB로 만들어서 웹사이트에 공개합니다.

뉴스타파가 구축한 이 데이터베이스는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만든 150여 명의 한국인과 함께 그들의 기업 또 한국 주소를 기재한 외국인과 관련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페이퍼컴퍼니 설립 서류에 기재된 영문명과 한글로 변환한 이름, 이들이 만든 페이퍼컴퍼니 이름, 한국주소, 신원이 확인된 경우 인적사항 등의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기업에 대한 정보를 갖고 계신 시민들께서는 이처럼 참여하기 버튼을 클릭해서 관련 정보를 전달해주시면 저희 뉴스타파 취재진이 이를 바탕으로 진실을 밝혀내겠습니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크라우드 소싱 프로젝트는 보다 질 높고 파급력 높은 저널리즘을 실현하고 조세 정의를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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