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노동자 사망 "책임 없다"더니... 국회 청문회 앞두고 '합의'

2025년 01월 23일 14시 06분

쿠팡이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사망 노동자 유가족과 합의를 했다.
쿠팡은 그동안 노동자 사망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진전된 합의 논의도 없었다. 그런데 경영진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하고, 유가족들도 과로사 문제를 진술하는 첫 '쿠팡 청문회'를 앞두자 갑자기 합의한 것이다. 합의 결과, 유가족들은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번 합의가 쿠팡의 '늑장 대응', '비판 완화 수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쿠팡, 청문회 앞두고 사망 노동자 유가족과 '늑장 합의' 

지난 21일 국회에서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이하 쿠팡 청문회)가 열렸다. 쿠팡의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인한 노동자 사망과 산업재해가 잇따르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쿠팡의 야간 고정 노동과 물류센터 내 부족한 냉난방 및 휴게 시설, 배송기사에게 전가되는 '공짜 노동'인 분류 작업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청문회에는 강한승 쿠팡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물류센터 운영 계열사) 대표,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배송 업무 담당 계열사, 이하 쿠팡CLS)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쿠팡 창립자인 김범석 쿠팡Inc(한국 쿠팡을 100% 보유하고 있는 미국 모회사) 의장은 불출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가야 한다는 이유였다. 
▲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왼쪽부터) 강한승 쿠팡 대표,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의 모습. 미국 모회사인 쿠팡Inc의 김범석 의장은 불출석했다. 
청문회 시작 전,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뜻밖에 발언했다. 청문회 직전 쿠팡 측과 사망 노동자 유가족들이 합의를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오늘(21일) 새벽 2시까지 유가족과 협의를 해왔다. 진작에 합의가 됐으면 좋았겠지만, 늦게나마 쿠팡 측에서도 성의를 갖고 협상에 임해줘서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쿠팡은 사망 노동자 3명의 유가족과 합의했다. 2020년 10월 숨진 물류센터 야간노동자 고 장덕준 씨, 지난해 5월 사망한 야간 배송기사 정슬기 씨, 지난해 8월 사망한 물류센터 야간노동자 고 김명규 씨다. 그동안 쿠팡은 노동자 세 명의 죽음이 '쿠팡의 노동 환경과 무관하다'고 주장했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문회 직전 쿠팡은 유가족과 대화를 시작했고, 청문회 당일 새벽 합의를 완료했다. 왜 쿠팡은 청문회를 앞두고 갑자기 입장을 바꾸고, 합의한 것일까. 

27살 노동자 과로사가 '다이어트' 때문이라는 쿠팡 

고 장덕준 씨는 지난 2020년 10월, 경상북도 칠곡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했다. 당시 27살이었던 장 씨는 약 1년 4개월간 쿠팡에서 매일 야간노동을 하고 있었다. 장 씨는 10월 12일 새벽 퇴근 뒤 집에서 쓰러져 숨졌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 근로복지공단은 "야간 고정 근무와 육체적 강도가 높은 업무가 부담이 됐다"며 과로사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하지만 쿠팡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고, 유가족과 연락도 끊었다. 유가족들은 쿠팡이 장 씨 사망 문제가 사회적 쟁점이 될 때만 연락해 왔고, 잦아들면 다시 외면했다고 설명했다. 장 씨 어머니 박미숙 씨는 2023년 6월, 뉴스타파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21년 2월 산업재해 인정을 받고 바로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쿠팡에서 어떤 식으로 합의를 하자고 연락해서 기자회견을 미뤘어요. 그런데 그 시기에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을 해버린 거예요. 그때 상장 전이니까 외신 기자들도 저희들한테 관심을 많이 갖고 취재를 많이 해왔거든요. 그런데 상장이 딱 끝나고 나니까 회사가 저희한테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슈가 될 때마다 저희들을 (찾아) 와서 달래는 거예요. 달래는 식으로 '(합의) 하자 하자' 이야기하는 것처럼 가다가 끝나고 나니까 대화를 딱 닫아버렸죠. 당연히 사과는 없죠.

박미숙 / 쿠팡 사망 노동자 고 장덕준 씨 어머니 (2023년 인터뷰)
▲ 2020년 10월 과로사한 쿠팡 물류센터 야간노동자 고 장덕준 씨의 모습. 당시 장 씨의 나이 27살이었다. 
참다못한 장 씨 유가족은 2023년 3월 쿠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장 씨 죽음에 쿠팡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였다. 
소송에 들어가서도 쿠팡은 장 씨의 과로사 산재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다. 장 씨가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장 씨는 사망 전 체중이 15kg가량 줄었는데, 쿠팡 측은 사망 당시 장 씨의 간 수치가 높고, 단백질 보충제와 닭가슴살을 자주 산 쿠팡 구입 내역이 있다며, "의도적인 과도한 체중 감량이 급성 심근경색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변론했다. 그러면서 장 씨의 금용거래 정보를 봐야 한다고 했다.
망인(고 장덕준 씨)은 의도적으로 음식물의 섭취를 줄이며 의도적으로 단기간에 15kg 감량을 하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중략).. 망인은 과도한 체중 감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양 결핍 상태에 있었고, 과도한 체중 감량이 망인의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중략).. 망인에게 발생한 급성심근경색은 과도한 업무 때문이 아니라 망인의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인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쿠팡풀필먼트 측이 법원에 제출한 서면 (2023.9.1)
그러나 정작 장 씨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에서는 다른 음식을 자주 구입하고, 식사한 기록이 확인됐을 뿐이다. 
물류센터에서 야간조로 일했던 장 씨의 노동 강도에 대해서도 쿠팡은 "장 씨의 직책은 8시간 일하며 하루 평균 약 2만 보 걷는다. 4시간 골프를 쳐도 1.5만 보를 걷는데, 8시간 동안 2만 보라면 견디기 힘들 정도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망 당일 새벽 물류센터 안에서 가슴을 부여잡는 듯한 장 씨의 모습이 CCTV에도 찍혔지만, 쿠팡은 "덜렁거리는 무전기를 잡는 일종의 습관"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2년 가까이 소송이 진행 중이던 올 1월까지도 쿠팡은 '장 씨는 다이어트 하다 사망했고 과도한 업무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의료기록 확인도 없이 "사망 노동자 지병 있었다" 주장

지난해 5월 야간 배송기사 정슬기 씨가 과로사했을 때도 쿠팡은 '쿠팡과 배송기사는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니다'는 이유를 대며 책임을 회피했다. 배송기사는 쿠팡CLS로부터 배송 업무를 위탁받은 하청대리점과 계약한 것이지 쿠팡과는 직접 계약을 맺지 않아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당시 쿠팡은 "배송기사는 개인사업자고, 배송기사의 업무량은 대리점과 배송기사 사이의 협의로 결정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러나 정 씨의 과로사 산재 인정 서류에는 쿠팡이 정한 규칙인 '야간 3회전 배송'(배송 구역과 물류센터를 세 번 오가며 배송한다는 뜻)과 '주 6일 휴게시간 없는 고정 야간근로'가 몸에 무리를 줬다고 적혀 있다. 또 쿠팡이 야간 배송기사에게 무조건 요구하는 '아침 7시 전 배송 완료'도 사망 요인 중 하나라고 나온다. 당시 쿠팡은 아침 7시 배송 시간을 못 지킨 상품이 월 200개 중 1개(0.5%)만 돼도, 언제든 배송구역을 뺏을 수 있는 '상시 배송구역 회수제도'(클렌징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배송 마감 시간으로 인한 정신적 긴장 상태로 업무상 부담이 가중되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러한 업무적 요인이 심장 혈관의 정상적인 기능에 뚜렷한 영향을 미쳐 고인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

쿠팡 사망 배송기사 고 정슬기 씨 과로사 산업재해 판정서 (2024.10.7)
산재 인정 후에도 쿠팡은 유가족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정 씨의 아버지 정금석 씨가 쿠팡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농성도 했지만 변함없었다. 아버지 정 씨는 지난해 8월 뉴스타파와 인터뷰에서 "쿠팡으로부터 연락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했다. 
▲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에 나온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 지난해 배송기사 정슬기 씨가 과로사했지만 쿠팡로지스틱스는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니라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쿠팡은 고 김명규 씨 사망 때도 '원래부터 지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해 8월 새벽, 경기도 시흥2캠프(쿠팡CLS가 운영하는 분류 작업장)에서 일하다 사망했다. 야간노동자였던 김 씨는 쿠팡의 신선식품을 담는 보냉 가방인 '프레시백'을 정리하는 작업대에서 일했다. 사망 당일, 김 씨는 두 개 작업대에서 밀려오는 프레시백을 혼자 공업용 파렛트에 쌓고, 운반하는 일을 했다. 그의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 사망 당일인 2024년 8월 18일 새벽,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고 김명규 씨의 모습. 김 씨는 신선식품을 담는 '프레시백'을 쌓아서 운반하는 일을 혼자 하고 있었다. 
김 씨와 함께 일했던 배우자 우다경 씨는 지난해 9월 뉴스타파와 인터뷰에서 "남편은 사망 당일 프레시백 적재 업무도 처음 해봤다. 그런데 사람이 부족하니까 두 군데 일을 혼자 다했다. 사망 10분 전쯤 너무 힘들다고 나한테 얘기했다. 그리고 그렇게 된 거다"고 말했다. 
▲ 지난해 8월 18일 새벽 2시경 업무 도중 뒤로 쓰러지고 있는 고 김명규 씨의 모습. 김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김 씨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자, 쿠팡은 "김 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쿠팡에서 사흘, 시흥2캠프에서 이틀밖에 일하지 않았고, 원래부터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에 이상이 있다는 뜻) 등 지병이 있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숨졌던 그해 김 씨의 건강검진 결과서에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적혀 있다는 이유였다. 
이는 쿠팡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다. 당시 김 씨의 건강 상태는 '정상 범주'에 있었다. 검진 결과서상 고혈압은 '경증 의심 단계'에 불과했고, 이상지질혈증 검사에서도 '정상'으로 나왔다.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역시, 동일 연령 남성 평균 대비 0.99배였다. 김 씨를 검진했던 의료기관은 향후 10년 내 김 씨에게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3.9%(동일 연령 남성 평균도 3.9%)라고 진단했다. 
배우자 우 씨는 "쿠팡이 안전 관리를 제대로 했다면 이렇게 사람이 사망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관리자는 현장에 와보지도 않았다. 아직 사과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망 노동자 보도 언론에 언중위 제소, 소송으로 '입막음'

쿠팡은 사망 노동자 관련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소송으로 대응했다.
지난해 고 장덕준 씨의 사망 당일 CCTV 영상을 보도한 MBC에는 '허위 보도'라며 언론중재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고 김명규 씨를 보도한 뉴스타파에도 지난해 언론중재위 조정 신청, 올해 1월에는 정정보도 청구 민사소송을 냈다. 쿠팡은 지난 2023년 뉴스타파의 고 장덕준 씨 보도와 관련해서도 언론중재위 제소와 함께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이 언론중재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쿠팡 및 계열사의 언론조정 신청은 33건으로 이 중 25건이 쿠팡의 노동 환경을 지적하는 보도였다. 지난해 쿠팡은 19건의  조정 신청을 냈는데, 13건이 노동자·배송기사 사망 보도였다. 

"유가족 청문회 나온다니 부랴부랴 합의"

이날 청문회에는 당초 고 장덕준 씨의 어머니 박미숙 씨, 고 정슬기 씨의 아버지 정금석 씨도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쿠팡의 심야노동과 과로사 문제 등을 진술하려고 했다. 그러나 합의가 이뤄지며, 유가족들은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민욱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쿠팡이 유족과 합의한 것은) 청문회에서 나오는 비판과 여론 질타의 수위를 낮추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다"라며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유족들이 만약 (쿠팡 청문회에) 참석했다면 더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낼 것이고, 쿠팡이 유족의 아픔을 외면하는 모습, 그리고 유족들이 느껴왔던 현장의 문제점들이 더 부각이 됐을 것입니다. 쿠팡은 그게 부담스럽고 두려웠을 겁니다. 조금이라도 청문회의 (비판) 톤을 낮추기 위해 유족들과 합의를 해서 유족들이 청문회에 나올 명분을 없애고,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강민욱 /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또 강 위원장은 "유가족들은 오랜 시간 고통받았다. 쿠팡은 진작에 합의를 했어야 했다. 진작 이뤄졌어야 할 합의를 안 하고 외면하면서 유족들을 고통 속에서 지내게 한 게 쿠팡이 비판받아야 할 지점이다"고 덧붙였다. 
고 장덕준 씨 유가족은 장 씨 사망 후 4년이 넘도록 쿠팡의 책임을 밝히기 위해 전국을 돌며 시위와 기자회견을 했고, 재판 참석을 위해 수없이 서울행을 반복했다. 그 과정에서 유가족은 사실상 생업을 포기했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취재진 피해 도망간 강한승 쿠팡 대표... 질문에도 '묵묵부답'

뉴스타파는 청문회에 나온 강한승 쿠팡 대표를 만나기 위해 청문회장 앞에서 기다렸다. 오전 청문회 질의가 끝나고 정회했지만, 강 대표는 한참 동안 청문회장을 나오지 않았다. 그는 취재진을 피해 앞문이 아닌 뒷문으로 급히 나가 쿠팡 직원들이 미리 잡아둔 승강기 안으로 이동했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달려가 강 대표에게 '4년 동안 고 장덕준 씨 죽음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다가 청문회 직전 합의한 이유가 무엇인지', '장 씨가 다이어트로 사망했다고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지', '유가족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는지' 등을 물었다. 강 대표는 고개를 숙인 채 답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강 대표에게 더 질문하려 했지만, 쿠팡 직원들이 완력으로 막았다. 
▲ 지난 21일 국회 '쿠팡 청문회' 당시 뉴스타파는 강한승 쿠팡 대표(가운데)에게 "청문회를 앞두고 유가족과 합의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 "고 장덕준 씨 사망 원인이 다이어트라고 하지 않았느냐" 등을 물었지만, 강 대표는 답하지 않았다. 쿠팡 측은 취재진의 질문을 완력으로 막았다. 
뉴스타파는 쿠팡 홍보팀에도 서면 질의서를 보내 '청문회를 앞두고 합의한 사유가 무엇인지', '이번 합의가 노동자 사망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인지' 등을 물었지만, 역시 답하지 않았다.
고 장덕준 씨의 어머니 박미숙 씨는 이날 참고인으로 나온 차주혁 MBC 기자를 통해 "꼭 쿠팡 경영진의 대면 사과를 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유가족을 만나겠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강한승 쿠팡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 홍용준 쿠팡CLS 대표는 마지못해 "만나겠다"고 답했다. 
청문회에서 쿠팡 경영진은 야간 노동 및 근로 강도의 완화, 물류센터 내 냉난방 시설 개선, 휴게시간 확충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쿠팡은 청문회 전,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경영 정보다", "외부에 공개가 어렵다"며 대부분 협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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