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산업재해 인정을 받고 바로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쿠팡에서 어떤 식으로 합의를 하자고 연락해서 기자회견을 미뤘어요. 그런데 그 시기에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을 해버린 거예요. 그때 상장 전이니까 외신 기자들도 저희들한테 관심을 많이 갖고 취재를 많이 해왔거든요. 그런데 상장이 딱 끝나고 나니까 회사가 저희한테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슈가 될 때마다 저희들을 (찾아) 와서 달래는 거예요. 달래는 식으로 '(합의) 하자 하자' 이야기하는 것처럼 가다가 끝나고 나니까 대화를 딱 닫아버렸죠. 당연히 사과는 없죠.박미숙 / 쿠팡 사망 노동자 고 장덕준 씨 어머니 (2023년 인터뷰)
망인(고 장덕준 씨)은 의도적으로 음식물의 섭취를 줄이며 의도적으로 단기간에 15kg 감량을 하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중략).. 망인은 과도한 체중 감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양 결핍 상태에 있었고, 과도한 체중 감량이 망인의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중략).. 망인에게 발생한 급성심근경색은 과도한 업무 때문이 아니라 망인의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인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쿠팡풀필먼트 측이 법원에 제출한 서면 (2023.9.1)
배송 마감 시간으로 인한 정신적 긴장 상태로 업무상 부담이 가중되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러한 업무적 요인이 심장 혈관의 정상적인 기능에 뚜렷한 영향을 미쳐 고인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쿠팡 사망 배송기사 고 정슬기 씨 과로사 산업재해 판정서 (2024.10.7)
유족들이 만약 (쿠팡 청문회에) 참석했다면 더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낼 것이고, 쿠팡이 유족의 아픔을 외면하는 모습, 그리고 유족들이 느껴왔던 현장의 문제점들이 더 부각이 됐을 것입니다. 쿠팡은 그게 부담스럽고 두려웠을 겁니다. 조금이라도 청문회의 (비판) 톤을 낮추기 위해 유족들과 합의를 해서 유족들이 청문회에 나올 명분을 없애고,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강민욱 /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취재 | 홍주환 |
영상취재 | 이상찬 |
편집 | 장주영 |
CG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웹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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