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활동이 대북심리전이라는 국정원 주장, 어이없다”

2013년 03월 01일 10시 49분

전직 국정원 직원 뉴스타파와 첫 공개 인터뷰

뉴스타파가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인터넷 사이트 여론조작 의혹을 처음 공론화시킨 전직 국정원 직원을 언론 최초로 공개 인터뷰했다.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뉴스타파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원세훈 국정원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국정원이 말하는 대북심리전은 대북. 대공을 앞세운 정권 홍보활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앵커 멘트>

국정원의 이른바 댓글활동이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은 전직 국정원 직원의 폭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국정원은 국정원법을 위반했다며 이 직원을 형사고발하고 현직직원은 파면한 상태입니다.

국정원은 이 전직직원이 민주당원이라며 배신자라고 비난했지만, 이 직원의 발언 내용은 지금까지 모두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해 4.11 총선예비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렸던 민주당 당원입니다.

하지만 뉴스타파는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게 이번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보다 더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외부인은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뉴스타파는 언론으로서는 처음으로 당사자인 김상욱씨를 정식으로 공개 인터뷰 했습니다.

#국정원의 댓글 공작 어떻게 알았나?

(김상욱 전 국정원 직원)전현직(국정원 직원)을 만나는 과정에서 그 때 들렸던 이야기가 뭐 그런 속된 말로 쪽팔린 일을 하고 다닌다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듣게 됐죠. 쪽팔린다는 거는 자기가 너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 정체성이나 자아관과 자기가 하는 임무가 배치됐을 때 그러지 않겠습니까? 국익을 위한 것도 아니고 내가 가지고 있는 내 자존심 그러니까 그 임무를 수행하는 성원 개개인의 자존심과도 맞지 않는 문제라는 뜻이겠죠 .

#심리정보국의 정상업무라고 할 수 있나?

온라인 상에서 암약하는 종북 세력이나 북한의 어떤 목적에 부합하는 활동을 색출하겠다는 건데 그 업무는 대공수사국에서 해야 되는 업무 아닙니까? 대공수사국은 뭐 하러 있습니까? 국정원에서 정말 법적으로 가장 법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부서가 대공수사국입니다. 그 법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대공수사국이 해야지 왜 그걸 대북심리전 자기 국정원의 변명대로 한다면 그걸 심리전을 담당하는 데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게 대공 대북 하면 만능이라는 오류에 빠져있는 그런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명백히 짚고 넘어가야 된다.

#북한의 사이버 침투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데?

전부 음지에서 일하고 있는 베테랑들인데 외부로 드러났던 조직이 한 군데 있습니다. 사이버센터에요. 사이버 상의 범죄를 단서를 추적하고 사이버 상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관찰하고 일을 할 수 있는 그게 주어진 업무였잖아요 사이버센터 하는 일을 보고 국민들이 다 그렇게 생각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어디 간 데 없고 그 조직은 간데없고 대북 심리전 조직이 온라인상에서 사이버 상의 일을 한다고요? 그건 수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외부에 나와 있던 그 사이버 조직을 왜 국정원 조직이 외부에 나와서 하냐고 해서 보안상 취약하다고 해서 내부로 들어가게 한 게 원세훈 원장입니다. 그런데 그(국정원 여)직원이 외부에서 일을 하게 놔뒀다고요?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실질적으로 보안이 철저한 그 조직마저도 안으로 들어오도록 조치했던 사람이 직원들이 밖에 나가서 일을 하도록 한다? 그건 있을 수 없습니다.

#원세훈 원장은 몰랐다고 했는데?

당에서는 (국회)정보위에서 이미 물었어요. 이러저러한 내용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국정원은 거짓말을 했어요. ‘하지 않는다’라고.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정보위에 보고를 했어요 그건 싹 빠진거죠.

그런데 일이 불거지고 나니까 ‘증거를 내놔라’, ‘그런 일이 없다’, ‘증거를 내놔라’ 서서히 나오니까 무슨 ‘본연의 업무였다’ 이렇게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미 정보위에서 한번 문제제기를 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직접 원장을 놔두고 했던 사안이에요. 그러면 원장이 모를 수가 있겠습니까? 몰랐다면 그런 원장이 어디 있습니까?

국정원은 정보기관으로써 밀행성이 큰 조직이고 외부에서 뭘 하는지,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내부에서 지휘라인에서는 철저하게 알고 있어야 되는, 내부통제가 훨씬 더 강화되어야 되는 조직이고 그렇게 해오고 있는 겁니다, 몰랐다는 것은 전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서 제 20년의 경험에 비추어서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정원 의 댓글공작 폭로한 이유는?

그 국가정보원은  국가를 보위하는 조직이지 체제를 수호하고 국가를 보위하는 조직이지 정권을 보위하는 조직은 아니에요. 정보부가 국내 정권안보를 위해서 뭐 역할을 했을 때 생기는 부작용은 그 피해는 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죠. 어떻게 내부에서 정권홍보를 합니까. 국정을 홍보합니까. 국정홍보처는 따로 있잖아요.

제가 알고 있는 경험과 제가 가장 전문적으로 갖고 있는 지식은 국정원 밖에 없어요. 제가 검찰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 있습니까? 경찰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 있습니까? 국정원이 잘못하면 국정원에 대해서 제가 문제제기 해야 되는 것은 거기에서 잔뼈가 굵고 평생을 살아온 저의 책무에요

#국정원에서는 오히려  정치관여 범죄자라고 고발했는데?

너무 터무니없고 너무 천박한 발상이다. 무슨 보도 자료에 정치적 그 목적을 위하여 고향 선후배가 공모하여 조직을 배신하고, 또 보도 자료는 안냈지만 다른 언론에다가 대고 무슨 파렴치범이니 쓰레기니 제가 국민한테 죄 지었습니까? 제가 국정을 혼란하게 했습니까?  제가 뭘 했는데 다른 사람한테 쓰레기니 조직을 팔아 먹었니 조직을 배신 했니 그런 얘기를 듣습니까? 국세청에 근무하다 나온 사람 있으면 국세청이 잘못하면 문제제기 해야되는 거에요. 다른 기관에서는 다른 기관 출신은 못 합니다. 그걸 언론에서 파헤쳐가고 할 수 있는 단서를 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사회가 바로잡을 기회가 있고 특히나 정보위 같은 경우는 누가 바로 잡습니까? 정보위에서 거짓말을 하는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들 앞에서 아주 떳떳하고 자신 있게 거짓말을 하는 그 조직은 누가 바로 잡습니까?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