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대통령 7시간 실종 미스터리

2014년 07월 29일 22시 47분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 재난상황의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의 행방이 묘연하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7월 7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10시 서면보고를 받은 뒤 당일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어디에 있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어떤 대면 보고도 받지 않았고, 대책회의도 주재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또 중대본에 나타나서는 사고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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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비상상황에서 대통령이 비서실장도 모르는 곳에서 7시간 동안 있는 게 청와대에서 가능한 일일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제1부속실 수석행정관으로 대통령을 보좌한 경험이 있는 이창우 현 동작구청장은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불가능하다. 대답을 회피하기 위한 대답일 뿐이다. 비서실장이 그런 어마어마한 사고가 생긴 날 대통령의 동선을 모른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대통령의 모든 것들이 공유된다. 침실에서 안 나왔으면 모를까 최소한 부속실 비서들은 모를 수가 없다. 국가 최고 통수권자의 지휘가 7시간 동안 사라졌다는 것과 같기 때문에 모른다는 건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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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지난 7월 18일,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이 정윤회 씨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풍문을 칼럼으로 내보내는 일까지 벌어졌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뉴스타파가 전화를 통해 관련 의혹을 문의하자 “국회에서 이미 답변했다”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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