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탐사보도 제전 서울서 열린다-뉴스타파 GIJN 주최

2018년 10월 02일 23시 11분

전세계 수백 명의 탐사 저널리스트들이 이번 주 대한민국 서울에 모인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오는 5~7일 3일간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제3회 국제 탐사저널리즘 아시아 총회’(The 3rd Asian Investigative Journalism Conference)를 개최한다.

뉴스타파, 최대 규모 아시아 탐사저널리즘 총회 공동 개최

이번 총회는 뉴스타파와 글로벌탐사저널리즘네트워크(Global Investigative Journalism Network·GIJN), 콘라드아데나워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아시아 총회는 2년마다 격년으로 열린다. 지난 2014년에는 필리핀, 2016년에는 네팔에서 개최됐다. 3회째를 맞는 이번 서울 총회에는 총 50개국, 450여 명의 언론인이 참석해 역대 아시아 총회 중 최대 규모다. 국내에서는 문화방송(MBC), 한국방송공사(KBS),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관광공사가 총회를 후원한다.

공동 주관기관 GIJN은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와 언론인들의 국제연대조직으로 2003년 출범했다. 출범 당시 회원사가 20여 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72개국, 163개 회원사가 함께 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2014년 가입해 국내 유일의 GIJN 회원사가 됐다.

GIJN은 전세계 기자들 사이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네트워크입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뉴스타파 같은 언론사가 필리핀 탐사센터, 미국과 유럽, 라틴아메리카에 있는 언론사와 협업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매체 간 네트워크가 더 깊어지고, 더 강력해질 수 있거든요.

데이비드 캐플런, GIJN 대표

54개 세션서 탐사보도 경험 공유…퓰리처 수상자 등 저명 언론인 대거 참가

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역외 비리 및 범죄 조직 추적, 데이터저널리즘, 비영리 탐사매체 운영 등을 다루는 총 54개 세션에서 탐사보도의 노하우를 나눈다. 각 세션에는 미국 AP통신 기자 마사 멘도자,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기자 실라 알레치같은 퓰리처상 수상자 등 저명 언론인들이 연사로 나선다.

마사 멘도자는 6.25 전쟁 당시 미군의 노근리 학살 문제를 최초 보도하고, 동남아 노예 어부 실태를 파헤쳐 2000년과 2016년 두 차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실라 알레치는 조세도피처를 추적하는 국제 공조프로젝트 ‘파나마 페이퍼스’ 등을 이끌며 지난해 퓰리처 수상자가 됐다. 이와 함께 영국 가디언지와 BBC, 미국 NBC, 로이터통신 등 정통 유력매체뿐 아니라 복스, 버즈피드 등 선도적 뉴미디어 언론에서 활약하는 연사들도 생생한 취재보도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뉴스타파도 외국 기자들을 위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북한 취재 바로하기 ▲한국 민주주의와 탐사보도 등 3개 세션을 특별히 준비했다. 이들 세션에서는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심인보 기자와 함께 KBS, JTBC, 연합뉴스, 경향신문, 시사인 등 국내 주요 매체 베테랑 기자들이 함께 발표를 맡는다.

‘언론의 자유’ 역시 빠질 수 없는 주제다. 총회 둘째 날 저녁에는 말레이시아의 유명 시사 만평가 주나르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선다. 주나르는 정부를 비판하는 만평을 그린 혐의로 징역 43년을 구형받았다가 지난 7월 무죄를 선고 받고 자유의 몸이 됐다.

이번 서울 총회의 주요 소식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위챗, 웨이보 등 주요 SNS에서 해시태그 #IJAsia18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총회 공식 웹사이트뉴스타파 웹사이트 및 영문 페이지에서도 다양한 기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취재 : 김지윤
촬영 : 신영철
편집 : 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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