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바뀌지 않는다 ② 당신이 잠든 사이...노동자는 병든다

2023년 08월 17일 20시 00분

'로켓 배송'으로 대기업이 된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 쿠팡은 로켓배송을 물류 혁신이라 부른다. 하지만 하루 수만 명이 일하고 있는 쿠팡의 노동환경은 혁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보장되지 않았다. 지난 4년 동안 13명의 노동자가 쿠팡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었다. 뉴스타파는 지난 석 달간 쿠팡에 들어가 여전히 바뀌지 않는 노동 환경을 직접 확인했다. 전·현직 쿠팡 직원과 사망자 가족, 의료계와 노동계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각종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를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쿠팡은 바뀌지 않는다 ① '40도'의 찜통…사람이 쓰러진다
쿠팡은 바뀌지 않는다 ② 당신이 잠든 사이...노동자는 병든다. 
쿠팡의 주력 서비스는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이다.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된다. 빠르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 당일에도 가능하다. 쿠팡 CEO인 김범석 대표는 "오늘날 쿠팡의 새벽배송을 통해 전자제품부터 먹거리까지 주문할 수 있다. 수박과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면서 노트북과 아이패드, 또 발레복까지 새벽에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평소 2~3일 걸리던 상품 배송을 하루로 앞당긴 쿠팡의 이 서비스는 '혁신'이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이런 혁신의 진짜 비밀은 기술력과 시스템이 아니다. 노동자 건강에 치명적인 장시간 '야간 고정 노동'이다. 매일 밤 건강을 갉아가며 일하는 야간 노동자들 덕분에 쿠팡의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은 유지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아팠고, 또 죽었다. 

새벽배송 기한 '아침 7시'는 법이나 다름없다

지난 7일 뉴스타파가 만난 쿠팡 새벽배송 기사 A 씨는 일하는 동안 한시도 천천히 걷지 않았다. 배송 트럭에서 내려 고객 집 앞에 상품을 놓으러 갈 때도, 배송을 완료하고 다시 트럭으로 돌아가는 순간에도 뛰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정차해 트럭에서 내릴 때 A 씨는 한 번도 차 시동을 끄지 않았다. 시동을 끄고 켜는 시간도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
A 씨는 "하루에 한 250집에서 300집은 가는 것 같아요. 솔직히 물량은 쿠팡을 따라올 수가 없어요, 어떤 택배든. 새벽배송 7시 시간 제한만 없으면 천천히 해도 되는데, 그때까지 끝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뛰어야 해요"라고 말했다. A 씨는 밤 9시부터 아침 7시까지, 주 6일을 이렇게 일한다.
지난 7일 밤 만난 쿠팡 배송기사 A 씨는 새벽배송 시간인 아침 7시까지 계속 뛰어야 했다. 
쿠팡에서 정한 새벽배송 기한인 아침 7시는 법이나 다름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따라야 한다. 1년 전 겨울, 폭설이 내린 날이었다. A 씨는 쌓인 눈과 얼음 때문에 주택단지 좁은 언덕길을 도저히 차로 들어갈 수 없었다. 아무리 뛰어 다녀도 아침 7시까지 배송을 완료하기는 불가능해 보였다. A 씨는 "아침 7시 배송 기한을 조금 늦춰달라"고 쿠팡에 연락했다. 쿠팡은 단칼에 잘랐다.  
쿠팡 측에 얘기했어요. '오늘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차가 아예 진입이 안 된다. 내가 걸어 다니면서라도 넓은 지역을 다 배송할 테니 7시 시간 제한은 좀 풀어달라'고 그랬더니 '고민해 볼게요', '본사에 얘기해 볼게요'도 아니에요. '안 됩니다' 단호하게.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하라는 거냐, 시간 내에 끝낼 수가 없는데'라고 말했더니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왜 이렇게 책임감이 없으세요?' 결국 배달하려 계단을 오르다가 2층에서 굴러 떨어졌어요. 한 5분 동안 기절해 있다가 동네 주민이 절 발견했어요. 

A 씨 / 쿠팡 새벽배송 기사
아침 7시를 넘겨 상품을 배송하면 배송기사들은 감점을 받는다. 감점이 누적되면 일자리가 사라진다. A 씨는 "수행률이라는 지표가 있다. 제일 많이 깎이는 게 7시 넘어가는 것이다. 이걸 '던 미스(Done Miss)'라고 한다. 깎이다 보면 해당 지역을 쿠팡에서 회수해 버린다"고 말했다. 
A 씨는 밤샘 배송 동안 화장실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도 아까운 듯,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 취재진이 "쉬는 시간은 없나요? 배고프거나 목이 마를 수 있잖아요"라고 묻자 A 씨는 쓴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기자님 웃긴 얘기가 있어요. 우리는 오줌 마렵고 똥 마려우면 망한다." 쿠팡에는 A 씨와 같은 야간 배송기사가 최소 수천 명이다. 

베일에 가려진 쿠팡 야간 노동자...최소 수만 명

쿠팡에는 배송기사만 있는 게 아니다. 새벽·로켓배송을 위해선 물류센터도 밤새 돌아가야 한다. 현재 전국 30여 개 쿠팡 물류센터는 거의 하루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는 직원을 총 3개 조로 뽑는다. 아침부터 오후 5·6시까지 일하는 주간조, 저녁 6·7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일하는 오후조,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일하는 심야조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기준에 따르면,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3시간 이상 계속 일하는 노동자는 '야간 노동자'로 분류된다. 쿠팡 물류센터 오후조와 심야조는 야간 노동자에 해당한다. 
쿠팡 물류센터에는 로켓·새벽배송을 위해 일하는 야간 노동자가 많다. 뉴스타파는 쿠팡에 야간 노동자 규모를 물어봤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고용노동부 고용 형태 공시 기준, 지난해 쿠팡 물류센터 운영 자회사인 '쿠팡 풀필먼트'의 직고용 근로자 수는 3만 7779천여 명이다. 뉴스타파는 이중 야간 노동자는 몇 명인지 쿠팡에 물었다. 쿠팡은 알려주지 않았다. 
결국 별도의 자료를 통해 야간 노동자 규모를 추산했다.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에 따라 일정 야간 근무 횟수·시간을 만족하는 노동자는 특수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쿠팡 물류센터의 야간 작업 특수건강진단은 모두 4만 1286건이었다.
산안법에 의해 특수건강진단은 야간 현장 배치 전 1회, 배치 후 6개월 이내 1회, 그 다음부터는 1년 주기로 실시된다. 신입사원은 1년에 두 번 검진을 받는다는 얘기다. 가장 보수적인 가정은 '지난해 쿠팡 풀필먼트의 야간 직원은 모두 신입으로 두 번씩 검진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가정을 적용하면, 지난해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한 야간 노동자는 총 2만 643명(4만 1286건÷2)으로 계산된다. 물론 모든 직원이 신입일 확률은 '0'이다. 실제 쿠팡 물류센터 야간 노동자의 규모는 2만 643명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2급 발암물질'에 노출된 수만 명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뉴스타파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야간 노동자의 숫자를 구체적으로 집계한 데는 이유가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치명적인 노동환경에 노출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야간 노동은 이미 의학계에서 인정한 유해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2019년 야간 노동을 2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정식 명칭은 그룹 2A로 "인간에 대한 발암 추정 물질"이다. 국제암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야간 근무에 대해선 동물 실험에서 발암 가능성의 충분한 증거가 나왔고, 발암물질의 주요 특징을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가 있었다"고 밝혔다. "야간 노동이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직장암과 양의 관계를 보인다"고도 적었다. 
지난 7월 16일 저녁 쿠팡 동탄 물류센터 내부 모습. 일하러 온 야간 노동자로 가득하다. 지난 2019년 국제암연구소는 야간 노동을 그룹 2A 발암물질(인간에 대한 발암 추정 물질)로 규정했다. 
야간 노동은 암 뿐 아니라 다른 질환의 발병률도 높인다. 윤진하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야간 근로를 하는 경우 뇌경색·뇌출혈·협심증 등 뇌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20%~30% 정도, 그리고 야간 근로를 많이 하는 경우 30%~40%까지 높아진다"고 말했다. 송지훈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는 "야간 근무는 고혈압·당뇨·수면 장애·유방암 위험을 키운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위험성 때문에 노동부 산하기관인 산업안전보건공단은 '교대작업자 보건관리 지침'에서 "야간 작업은 연속해 3일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윤진하 교수는 "우리가 일을 할 때는 심장박동이 올라가고 잘 때는 쭉 떨어져야 몸이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밤샘 노동을 연속 3번 정도 하면 수면 때도 심장박동이 잘 안 떨어진다. 자면서도 회복이 안 되는 것이다. 이는 뇌심혈관 질환이 일어날 확률을 30%나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27살 청년을 죽음으로 내몬 '쿠팡식 야간 고정 노동'

건강에 위험한 야간 노동을 쿠팡은 더욱 치명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쿠팡의 야간 노동은 '주야 교대제'가 아니라 '야간 고정 근무제' 형태다. 수만 명의 노동자가 며칠 건너 한 번 야간 근무를 하는 게 아니라 주 4~5일씩 매일 밤을 새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12일, 쿠팡에서 야간 고정 노동을 하던 노동자가 사망했다. 2019년 6월부터 약 1년 4개월 동안 쿠팡 대구 물류센터 오후조(저녁 7시 출근, 새벽 4시 퇴근)로 일하던 장덕준 씨였다. 덕준 씨는 퇴근 직후인 오전 6시경 귀가한 뒤 욕실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 당시 덕준 씨 나이는 27살이었다. 심근경색은 지속적인 야간 노동이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질환이다. 근로복지공단은 덕준 씨의 과로사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산재 인정 자료를 보면, 쿠팡의 '야간 고정 근무'가 몸에 무리를 줬다고 적혀 있다. 덕준 씨는 주 6일 9시간씩 밤에만 일했다. 
지난 2020년 10월 12일 사망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고 장덕준 씨. 덕준 씨는 당시 27살이었다. 

사람이 죽어도 '야간 고정 노동'은 계속된다 

쿠팡은 덕준 씨의 죽음을 두고 처음에는 '개인질병'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덕준 씨의 산재가 인정된 직후비판이 거세지자 야간 노동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 2021년 2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노트먼 조셉 네이든 당시 쿠팡 풀필먼트 대표이사는 "야간 근로시간이나 연속 근로일수를 제한하는 등 개선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3년 현재도 변한 건 없다. 뉴스타파가 확보한 쿠팡 물류센터 야간 노동자들의 올해 7~8월 근무 일정표를 보면, 매주 4~5일씩 연속으로 밤에만 일하고 있었다. 다른 물류센터의 일정표도 확인한 결과 똑같았다. 취재진은 직접 복수의 쿠팡 물류센터에 전화해 주야 교대 근무가 가능한지 물어봤다. 물류센터 채용 담당자는 "계약직 사원들은 교대 근무가 없다. 주 5일 오후조는 고정으로 무조건 오후조 시간대에만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간 고정 근무가 몸에 좋지 않다는 의학계의 일관된 진단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요지부동인 이유는 무엇일까. 정성용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 지회장은 "안정적인 새벽배송을 위해 야간 고정 인력을 일부러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주력 서비스인 새벽배송을 위해선 야간 인력 규모를 지금처럼 수만 명 수준으로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주·야간을 번갈아 가며 일하는 교대 근무제를 실시할 경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교대 근무제에선 통상 야간 근무 다음 날 휴무를 주기 때문에 동일한 야간 인력 규모를 유지하려면, 야간 고정 근무제보다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해야 한다. 결국 효율성과 인건비 절감이 주목적으로 추측된다. 
굳이 이렇게 고정 야간까지 두면서 교대제를 안 하는 이유는 결국 로켓배송, 새벽배송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빠른 배송을 실현해야 되고 특히 오전 7시 전에 새벽배송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 야간에 얼마나 노동을 해내느냐가 중요한 시스템일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한 번 잡은 사람은 끝까지 야간으로 가게 만드는 거죠.

정성용 /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 지회장

노동자 건강 배려는 찾아볼 수 없는 쿠팡 물류센터의 밤

야간 노동자에게는 주간 노동자보다 더 많은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의 '교대작업자의 보건관리지침'에 따르면, 야간 노동자에게는 수면실을 설치해 근무 도중 수면 시간을 제공하고, 연장근로도 시켜선 안 된다. 노동강도 또한 주간 때보다 낮아야 한다. 
윤진하 연세대 의대 교수는 "야간 노동 강도는 주간에 비해 최소 30% 낮아야 한다. 특히 새벽 퇴근 시간이 다가올수록 일의 속도나 강도를 줄여서 심리적 긴장감을 완화해주는 게 중요하다. 야간 노동자는 퇴근 후 바로 자야 하는데, 긴장감이 높은 상태에서 퇴근하면 수면의 질이 안 좋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쿠팡에서 법적 강제력이 없는 지침은 무용지물이다. 쿠팡은 야간 근무 중에도 제대로 휴식시간을 주지 않았다. 연장 근무 요청도 빈번했고, 노동 강도는 주간 근무 때보다 훨씬 높았다.  
2020년 사망한 고 장덕준 씨도 휴식이 부족했다. 법정 휴게시간인 식사시간(1시간)을 쪼개 40분 동안 밥 먹고, 새벽에 나머지 20분을 쉬는 게 전부였다. 덕준 씨의 산업재해 조사서에는 "충분한 식사와 휴식이 불가능했다"고 적혀 있다. 덕준 씨는 1주일에 서너 번 연장 근무도 했다. 노동 강도는 낮보다 더 높았다. 덕준 씨의 산재 인정 자료에는 '고강도의 육체노동이 몸에 부담을 줬다'고 나온다. 
산업안전보건공단과 의사들은 야간 노동자에게 주간보다 더 많은 휴식시간이 필요하고, 연장 근무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야간 노동은 늦은 시간에 업무하는 것만으로도 노동자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최대한 건강에 무리가 없도록 다른 여건들을 배려하라는 취지다. 사진은 지난 7월 23일 쿠팡 안성 물류센터의 새벽 모습. 트럭과 지게차가 쉴 새 없이 오가고 있다. 

뉴스타파 기자가 직접 야간에 일해 보니...낮 보다 더 바쁜 밤

쿠팡의 야간 노동 환경은 2023년 현재도 다르지 않다. 뉴스타파는 지난 7월 16일 쿠팡 동탄 물류센터에 오후조(저녁 6시 출근, 새벽 4시 퇴근) 일용직으로 들어갔다. 일한 곳은 상품 상하차 업무를 하는 구역인 일명 '허브'였다.
기자가 주간조와 야간조를 모두 경험한 결과, 쿠팡 동탄 물류센터는 낮보다 밤이 더 바빴다. 음료수와 생수, 세재, 쌀 등 각종 상품을 가득 실은 대형 덤프트럭이 계속 물류센터로 들어왔다. 노동자들은 물건을 바로 컨베이어 벨트로 옮겼다. 사실상 던지고 있었다.
취재진이 상품을 들고 컨베이어 벨트 앞까지 걸어가 살살 놓기를 반복하자 한 쿠팡 직원은 "그렇게 해서는 시간 안에 못 끝내요. 다음에 또 뽑히기 싫어요? 컨베이어까지 가지 말고 그냥 여기서 던져요"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노동 강도는 야간이 더 세죠. 물량 차이가 훨씬 커요. 주간은 밥도 한꺼번에 먹지만, 야간은 나눠서 돌아가면서 먹잖아요. (물류센터가) 계속 돌아가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6일 뉴스타파 취재진은 쿠팡 동탄 물류센터의 야간 노동자로 일했다. 사진은 기자가 촬영한 동탄 물류센터의 실제 모습.
밤 12시경 갑자기 물류센터에 경고음이 울렸다. 주문 물량이 쏟아지며 컨베이어 벨트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소리였다. 경고음은 약 2시간 동안 꺼지지 않았다. 경고음과 수북이 쌓인 물량들 사이에서 노동자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한 직원은 "새벽 2시부터가 절정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때부터 쉴 틈 없이 계속 일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미 한 직원은 등이 땀으로 다 젖어 있었다. 이 직원은 갑자기 생수병을 열더니 물을 머리 위에 부었다. "어차피 땀으로 다 젖어서 찬물 뒤집어 쓰면 시원해요."
휴식시간은 전체 근무시간 중 식사시간 50분을 제외하고, 20분이 전부였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지침에 나온 '사이잠'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뉴스타파가 만난 현직 쿠팡 물류센터 야간 노동자인 김 모 씨는 이런 상황이 일상이라고 말했다. 
(저녁 식사 이후인)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쉬는 시간 하나 없이 죽어라 일만 해야 한다고 보시면 돼요. 5시간 동안 1분도 휴식시간 없어요.

현직 쿠팡 물류센터 야간 노동자
새벽 3시 반, 퇴근 30분 전이었다. 아까보다 더 큰 경고음이 울렸다. 이번엔 주황색 경고등도 깜빡거렸다. 한 직원이 "요 앞에 캠프(쿠팡 배송트럭 상차 부서의 물량)가 터졌어요. 그래서 도와줘야 해요"라고 말했다. '터졌다.' 주문 상품을 담은 박스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컨베이어 벨트로 밀려들어 업무가 마비됐다는 뜻이었다. 경고음과 경고등은 '빨리 박스를 옮기라'며 노동자를 닥달하는 신호였다. 
문제가 발생한 곳에 직원 몇 명과 가보니 곳곳에 주문 박스가 널브러져 있었다. 컨베이어 벨트 위는 이미 박스로 가득했다. 컨베이어 벨트 옆으로 넘어간 박스도 수십 개였다. 한 직원은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그나마 나은 거예요. 어제는 컨베이어 벨트 더 위까지 박스가 꽉 차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7월 31일 새벽 3시 반쯤, 주문 물량이 과부하되며 컨베이어 벨트 옆으로 박스 수십 개가 넘어가 버렸다.
퇴근 직전까지도 박스를 계속 옮기는데, 때마침 현장 관리자가 소리쳤다. "허브, 15분 연장 근무 있습니다!" 한 직원에게 연장 근무가 자주 있는지 물었다. "거의 매일 있죠"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런데 연장 근무는 15분이 전부가 아니었다. 앞서 설명했듯 기자는 저녁 6시에 출근해 새벽 4시에 퇴근했다. 법정 휴게시간 1시간을 빼면, 기본이 9시간 근무다. 동탄 물류센터에서 야간 연장근무는 노동자의 선택지가 아니다.  
현직 동탄 물류센터 직원인 민병조 공공운수노조 물류센터 지부장은 "오후조의 경우 근로계약서에 처음부터 1시간 연장 근무 고정이라고 쓰여 있어요.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죠"라고 말했다. 용인·고양·시흥2·인천4·인천26·인천14·안산2 등 다른 쿠팡 물류센터도 오후조는 기본 근무시간이 9시간이었다. 야간 노동자 건강을 배려해 주간 보다 휴식시간을 더 주고, 노동 강도는 줄이고, 연장 근무는 지양하라는 야간 근무 원칙은 쿠팡 앞에서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쿠팡 사망 13명 중 9명이 야간 노동자... 몸도 마음도 병든다

쿠팡식 야간 노동은 노동자들의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고 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실을 통해 받은 쿠팡 풀필먼트의 야간작업자 대상 특수건강진단 내역을 보면, 전체 검진 건수 중 수면장애, 유방암, 우울증 등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는 경우는 2020년 49.11%, 2021년 35.57%, 2022년 35.80%였다. 질병 소견을 보이는 경우는 2020년 15.86%, 2021년 12.81%, 14.91%였다. 매해 쿠팡 물류센터 야간 노동자의 최소 절반가량이 질병 진전 우려가 있거나 질병 소견을 보인다는 얘기다.
쿠팡 풀필먼트 직원들의 뇌심혈관계 질환 비율도 문제였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쿠팡 풀필먼트 직원 중 약 12%~16%가 매년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1번 이상 병원 진료를 받았다. 전체 직장인 평균(14%~18%)와 비슷하지만, 매년 10명 중 7명이 퇴사하는 쿠팡의 노동상황을 감안하면 결코 낮은 수치로 볼 수 없다. 몸이 아파도 병원 진단을 받기 전에 쿠팡을 퇴사한 사람들은 이 통계에서 빠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전직 쿠팡 물류센터 야간 노동자 김은희 씨는 "야간 노동하고 건강이 너무 안 좋아져서 그만두신다고 하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수면의 질이 가장 안 좋았던 것 같아요. 일단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2019년부터 쿠팡 동탄 물류센터에서 야간 노동을 하고 있는 민병조 씨는 "의사들이 먼저 야간 노동을 만류한다"고 전했다. 쿠팡 동탄 물류센터에서 야간 노동을 하고 있는 민병조 씨는 "의사들이 먼저 야간 노동을 만류한다"고 전했다.    
회사에서 1년에 두 번인가 한 번인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면 거기 의사들이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수면의 질이 안 좋다', ‘수면이 너무 부족하다, '야간 노동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이런 얘기를 거기 의사들이 하죠. 야간 노동을 하면 안 되는데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의사 선생님도 좀 답답해하셨죠. 

민병조 / 공공운수노조 물류센터 지부장(현 쿠팡 물류센터 야간 노동자)
쿠팡 노동자들의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야간 노동은 기본적으로 우울증의 가능성을 높인다. 야간 노동으로 인해 생기는 수면 장애와 각종 질환, 일상·대인 관계 문제 등 때문이다. 지난해 발표된 이경재·이준희 순천향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의 논문을 보면, 야간 및 교대 근로자는 주간 근무자에 비해 남성은 1.549배, 여성은 1.606배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실제로 쿠팡 풀필먼트 전체 직원 중 정신과 진료 인원의 비율은 2018년 5.42%, 2019년 6.16%, 2020년 6.8%, 2022년 7.4%, 2022년 7.67%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전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정신과 진료 비율보다 매해 1.58~1.83배 높았다. 
쿠팡 노동자들의 우울증 비율이 높은 이유는 사회와의 단절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 쿠팡 물류센터 야간 노동자인 김은희 씨는 "일상 자체가 안 되더라고요. 가족 간에도 같이 밥 한 끼 먹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외식을 한 번 하려고 해도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현 쿠팡 물류센터 야간 노동자인 이 모 씨도 "(쿠팡 취직 후) 대인관계가 좀 멀어졌죠. 남들은 다 누구 만날 시간에 우리는 일하러 가니까요. 식구들하고도 대화가 좁아졌고요"라고 했다. 
뉴스타파가 공공운수노조와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한 결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4년간 쿠팡에서 일하다 사고·질환으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13명(외주업체 포함)이었다. 이 중 9명은 야간 노동자였다. 

쿠팡이 밤샘 노동자를 모으는 법... 최저임금과 '미끼'

그렇다면 사람들은 쿠팡식 야간 노동을 왜 하는 것일까. 쿠팡은 주간조 직원들에게는 수년째 최저임금 수준의 돈만 주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쿠팡 고양 물류센터 계약직 직원 급여표에 따르면, 주간조는 주 5일 근무 시 월 기본급이 약 204만 원(세전)이었다. 주휴수당을 빼면 시급이 최저임금에서 100원 정도 높다. 반면 야간 노동을 하면 야간 수당이 추가돼 약 255만 원을 받는다. 
전 쿠팡 물류센터 야간 노동자 김은희 씨는 "자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접었어요. 일자리가 없었어요. 주변에 거의 다 그랬던 것 같아요. 방과 후 교사, 공부방 선생님, 자영업자... 30만 원이 넘는 야간 수당은 굉장히 큰돈이에요. 아이 과외비 정도는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다른 전 쿠팡 물류센터 야간 노동자 김 모 씨도 "야간조는 그래도 270, 260만 원 받거든요. '우리가 어디 가서 이만큼 월급 받고 일하겠느냐'고 말하는 분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원은 "시간에 대한 양극 불평등이 더 심화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임금을 받거나 아니면 시간 선택에 대한 재량권이 있는 노동자는 야간 근무를 안 하는 방식으로 자기 삶을 설계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저임금 불안정 노동자는 야간 노동에 오히려 더 집중적으로 내몰리게 된다. 개인의 선택이라고 하는 외향을 띤 굉장히 강제된 조건들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즉, 쿠팡이 만든 최저시급 수준의 저임금 구조 속에서 야간 수당은 노동자들이 밤샘 노동을 택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미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누군가에게는 쿠팡식 야간 고정 노동이 가져올 미래의 질환보다는 당장의 생활이 더 시급하다. 
물류센터 노동 임금 자체가 최저임금입니다. 최저임금에서 몇십 원 높은 수준이죠. 쿠팡 일용직 같은 경우 그냥 최저임금을 받고요. 계약직이라고 하더라도 월급으로 따지면 그것보다 한 5만 원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주간조로 일해서는 생활비로 택도 없기 때문에 야간 노동을 선택하는 거죠. 

정성용 /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 지회장
쿠팡 물류센터 셔틀버스 좌석에 부착된 홍보 자료. 주간조를 하면 기본급이 약 206만 원이지만, 야간조는 약 289만 원, 심야조는 약 277만 원을 벌 수 있다고 나온다. 

사각지대 틈타 너도나도 쿠팡 따라 한다

하지만 현행법으로는 쿠팡식 야간 노동을 막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는 야간 노동의 형태, 총시간, 업종 등에 대한 규제가 전무하다. 근로기준법에는 야간 수당 1.5배를 주고, 18세 미만과 임신 여성에게 야간 노동을 시킬 수 없다는 내용이 전부다. 쿠팡처럼 교대제 없이 매일 밤새 일을 시켜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유럽 국가들 중 상당수는 야간 노동에 대한 까다로운 사전 규제가 있다. 프랑스는 의료 업무 등 필수적인 업종에만 야간 노동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1일 3시간, 1주 2회 이상 야간 노동을 시키려면 노사 합의 혹은 노동당국 승인을 거쳐야 한다. 핀란드에선 3개 이상의 주야 교대조가 있어야 야간 노동이 가능하고, 2교대 시에는 새벽 1시까지만 일을 시킬 수 있다. 영국은 야간 노동시간이 1일 기준 8시간을 넘지 못하게 하고 있고, 벨기에나 노르웨이도 야간 노동의 업종·근무 형태에 대한 규제를 두고 있다. 
법이 없더라도 과거 우리나라는 조금씩 야간 노동을 줄여가는 추세였다. 20년 전, 24시간 돌아가던 자동차 공장이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멈춰섰고, 10년 전 대형마트의 심야영업 시간에 규제가 생겼다. 하지만 이런 규제가 모든 산업분야로 확산되지 못했다. 그리고 법적 공백 속에서 쿠팡식 야간 노동이 탄생했다. 
이제는 다른 기업들도 쿠팡을 따라 점차 야간 노동의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당일 배송, 아침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르면 새벽 5시에도 상품이 도착한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 4년 사이 10배 이상 커졌다. 교보증권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19년 0.8조 원에서 올해 11.9조 원(추정)으로 성장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0년 간 묶여있던 대형마트의 심야영업 제한 규제를 풀어서 대형마트에서도 새벽배송이 가능하게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고 장덕준 씨의 어머니는 쿠팡이 우리 사회에 사라져가던 야간 노동을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지금 모두 다 야간 노동, 새벽배송에 뛰어들었어요. 야간 노동이 사라지고 정말 특수한 경우 빼고는 야간 노동이 없어졌는데 쿠팡으로 인해 다시 부활했잖아요? 법적인 규제가 없으니까 지금 너도나도 지금 다 야간 노동을 시키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이제 야간 노동 안 하고 어떻게 기업이 살아남겠습니까? 이런 시장을 만들어 버린 게 사실 쿠팡이잖아요. 

박미숙 / 쿠팡 물류센터 과로사 노동자 고 장덕준 씨 어머니
쿠팡의 로켓배송, 새벽배송이 출시된 이래 수많은 기업이 쿠팡을 따라 했다. 지난 2019년 0.8조 원 규모던 새벽배송 시장은 올해 11.9조 원(추정)까지 성장했다.  

쿠팡식 야간 노동에 규제가 필요하다  

뉴스타파가 만난 의학·노동계 전문가들은 이제는 무분별한 야간 노동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종진 일하는 시민 연구소장은 "대표적으로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다가 10여 년 전쯤 12시 전후를 기준으로 야간 영업을 못 하게 했다. 물류센터에 야간 노동을 이제는 규제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일부 야간 노동을 허용하더라도, 근무 일수와 (근무 및 교대) 인력 기준을 바꿔야 한다. 제일 안 좋은 야간 노동 형태가 (쿠팡처럼) 365일 야간에만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원은 "야간 노동에 대해서 규제하려면 시간을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간 근무가 가능한 하루, 월 시간에 제한을 두자는 얘기다. 노동부는 1.5배 야간수당이 기업이 야근을 줄이게 하는 규제 수단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1.5배 수당을 위해 건강에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야간 노동을 택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분야와 같이 대공장의 정규직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야간 노동을 없애려고 싸운 게 20년 걸렸는데 지금 쿠팡 같은 거의 무노조에 가까운 산업 현실에서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쿠팡을 규제하면 (퍼지는 야간 노동에) 상당 부분 제동이 걸린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쿠팡이 이렇게 하니까 되더라'라는 게 저는 유통·물류 산업에서 굉장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쿠팡을 규제한다는 것은 전체 산업을 규제하는 효과가 있고요. 

전주희 / 한국노동보건연구소 연구원
쿠팡은 지금까지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물류 혁신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고 장덕준 씨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그 생각을 했어요. '(로켓·새벽배송) 되게 편하다', '진짜 혁신이다' 덕준이가 죽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곰곰이 따져 보니까요, 결국 물류센터 노동자 아니면 택배 노동자들이 고객이에요. (야간에 일해야 해서)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결국 제 살을 깎아 먹는 것밖에는 아니더라고요.

법이라는 게 정말 가장 밑바닥이에요. '최소한 이것까지는 하지 마라'는 거를 회사는 최고인 양 포장해서 얘기해요. 왜 직원들이 (쿠팡에) 가서 죽어 오고, 왜 사람들이 몇 개월 하다가 그만둬야 하나요? 못 버티니까 그런 거잖아요.

야간 노동 그렇게 위험하다고 지금 계속 없애 가는 추세인데 나라에서는 자꾸 야간 노동을 부추기고 있는 인상을 받거든요. 당신들도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규제나 법률을 좀 더 밀고 나가서 이거(쿠팡의 야간 노동 행태)는 바꿔야 된다고 생각해요.

박미숙 / 쿠팡 물류센터 과로사 노동자 고 장덕준 씨 어머니
뉴스타파는 쿠팡에 연락해 야간 노동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야간 고정 근무제를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노동자 건강을 위해 야간 고정 근무 방식을 바꿔야한다는 지적에는 어떤 입장인지 물었다. 쿠팡은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야간 노동은) 직원의 개인 사정과 필요에 따라 근무를 선택하고 있고, 회사가 개인의 선택에 반해 일방적으로 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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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신동윤 홍주환 홍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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