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김만배 음성파일' 보도 경위

2023년 09월 07일 17시 00분

뉴스타파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김만배 음성파일’과 녹취록을 넘겨받은 시점은 지난해 3월 4일 밤 10시 56분이다. 김만배와 신학림이 만났던 경기도 분당 소재 카페 이름으로 저장된 1시간 12분 분량의 음성파일이었다.
뉴스타파는 곧바로 이 녹취파일 내용을 분석했고, 김만배 증언 내용이 당시 대장동 관련 핵심 이슈 두 가지 ①‘이재명 성남시’가 소위 김만배 일당에게 특혜를 줬는지 여부, ②대장동 사건의 시작점이었던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밝혀 줄 중요한 단서를 담고 있다고 판단했다.
분석을 통해 확인한 김만배 녹음파일의 주요 내용은, ①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검중수부가 사건의 핵심인물인 자금책 조우형 씨를 봐줬고, ②‘이재명 성남시’가 김만배 일당에게 특혜를 준 사실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뉴스타파는 지난해 3월 4일 밤 10시 56분, 신학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전 언론노조 위원장)으로부터 72분 분량의 '김만배 음성파일'을 전달받았다. 사진은 당시 음성파일을 전달받은 텔레그램 화면.  
녹음파일을 입수한 다음 날인 3월 5일, 취재진은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박길배 변호사(2011년 당시 대검중수부 검사),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 조우형의 변호인으로 사건 무마에 직접 관여한 의심을 받은 박영수 전 특검에게 연락해 김만배 증언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윤석열 후보와 조우형, 박길배 변호사로부터는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고, 박영수 전 특검 측은 3월 5일 오후 5시 36분, 아래와 같은 답변을 보내왔다.
조우형 사건을 수임한 것은 기억나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누구의 소개로 수임한 것인지, 검찰관계자에게 부탁를 했는지, 김만배에게 질문과 같은 취지의 말을 했는지 여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참고로, 당시 박변호사는 소속 법무법인의 실무 변호사에게 맡겨서 업무를 수행하였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정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 것입니다.

박영수 변호사 측 문자 답변 (2022.3.5)
취재진은 부인하는 대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박영수 측 답변이 사실상 김만배 증언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음날인 3월 6일 오전, 뉴스타파 편집회의에 김만배 증언 내용을 포함한 취재내용을 알린 뒤, 논의를 거쳐 보도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 신학림 전 위원장이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었다.
녹음파일이 만들어진 2021년 9월 15일은 대장동 사건이 막 시작된 때로, 윤석열과 박영수는 물론 핵심 당사자인 김만배의 이름조차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때라 오염이 되지 않은 증언으로 판단했다.
녹음 당시는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결정되기 50일 전으로, 특정 후보를 겨냥한 조작 인터뷰라는 의심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 보도물은 3월 6일 밤 9시 22분 뉴스타파 홈페이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그리고 뉴스타파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됐다.
▲ <주간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72분 대화 음성파일 전체 공개" 보러가기 : https://newstapa.org/article/n0A3I
▲ 김만배 음성파일 전체 들으러 가기 : https://newstapa.org/article/xan9t
▲ 김만배 음성파일 녹취록 전문 다운 받으러 가기 : https://data.newstapa.org/
 
제작진
취재한상진
영상취재정형민
편집윤석민
CG정동우
디자인이도현
출판허현재